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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합격수기라는 걸 남겨보네요 ㅎㅎ
예상치 못한 결과여서 얼떨떨합니다.
저는 국내파고 아기엄마입니다 ㅎㅎ
입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8년이지만
중간에 임신, 출산으로 공부 기간이 매우 길어졌던 케이스입니다.^^;;
이동훈 선생님 수업은 2018년 초에 시사영작/시사통역/이대 입시반 수업을 들었었고
2019년 임신 전 까지 기초에세이/ 에세이 PT/ 번역PT 수업을 들었습니다.
(적고 보니 한 번씩 수업을 다 들었던 것 같네요 ㅎㅎ)
첫 해에는 직장을 쉬고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 강남 학원 강의 +오프라인 스터디도 했었지만
두 번째 해에는 왕복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온라인 수업만 들었고,
올해는 아기 때문에 수업은 전혀 들을 수 없어서 틈틈히 복습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원강의/온라인 1:1 강의를 다 접해본 경험자로서
제가 이동훈 선생님 수업에서 느꼈던 장점은
매우 높은 수준의 밀착 피드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같은 길을 걸었던 인생 선배에게
제 상황에 필요한 맞춤 조언을 얻을 수 있었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출산/육아/통대 갈림길에서 선생님의 현실적인 조언들이 많이 힘이 되었습니다.
1차준비
저는 국내파였기 때문에 유창하고 화려한 문장 구사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구조는 단순하지만 논리에 힘이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에세이 PT 수업은 이 부분을 훈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주어진 시간 내에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풀어내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저에게
이 수업은 단비같은 시간이였습니다.
물론 밀착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제 처참한 논리력에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였지만
단순 문법만 보시는게 아니고 제가 쓰고자 하는 논리를 최대한 살릴 수 있게
문장을 다듬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육아하면서 수업은 커녕 공부도 거의 못했는데도 합격할 수 있었던 건
출산 전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평소 꾸준히 영어로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덕분에 생소한 주제에도 당황하지 않고 시험장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2020년 1차 영한/ 한영 지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한 :https://www.europeanceo.com/home/featured/a-right-royal-argument-are-monarchies-still-relevant/
한영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303707
2차 준비
1차와 마찬가지로 쉬운 영어 안틀리고 논리적으로 말하기에 중점을 뒀던 것 같습니다.
사실 한국외대 같은 경우는 통역을 녹음해서 평가하지 않기 때문에 통역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디테일은 못 잡더라도, 화려하게 표현하지는 못하더라도
중심 내용을 안 멈추고 쉬운 영어로 통역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동훈 선생님 1:1통역 수업은 듣진 못했지만 선생님의 번역/에세이 PT 자료가 워낙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어서
이 또한 2차 준비에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영한/한영에 출제된 지문은 찾지 못했지만
주제는 각각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 / MZ세대의 부상 (밀레니얼+Z 세대)로 평이한 수준의 지문이였습니다.
합격은 했지만
저는 지금도 영어로 말하는게 불편하고
영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마다
내가 제대로 한게 맞는지 찜찜하고 불안한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재요약 하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선생님은 온라인에서만 뵙지만 그럼에도 첨삭을 받을 때마다
진정으로 학생을 생각하는 따뜻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래서 합격하자마자 바로 선생님께 메일을 드렸던 것 같습니다.
항상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두서없는 제 글이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