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cafe.naver.com/ewritingclinic/29
먼저 처음 청강 수업(인터넷 강의에서 기초 번역반 샘플강의)에서 선생님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번역이란 이러이러한 작업이다 라고 설명하시면서 A whole new world 란 단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사실 저에게 이동훈 선생님의 강의가 바로 A whole new world 였습니다. 그 동안 문법 규칙에 맞춰 아주 단순한 영작과 에세이를 쓰던 제가 영작에도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던 전치사와 관사로 인해 문장 전체의 뉘앙스가 전혀 다르게 바뀔 수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모국어가 아니기에 놓칠 수 있는 의미차이를 어떻게 번역하고 다뤄야 하는지도 수업시간에 정확히 집어주시기 때문에 오역의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다뤄지는 내용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됩니다. 먼저 번역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문법들과 번역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규칙들을 설명해주십니다. 이 부분에서 선생님이 어마어마한 꿀팁들을 많이 알려주시는데요! 이 부분을 잘 숙지하시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정확한 영작, 영어를 정말 공부한 사람들의 영작(!)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선생님이 수업 전에 카페에 미리 올려주시는 article을 가지고 분석적 독해를 합니다. 저는 이제까지 항상 해석 위주의 독해를 해왔었는데 선생님 수업에서 분석적 독해를 배운 이후로, 관사나 전치사, 동사의 뉘앙스를 좀 더 정확하게 읽어내고 파악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해석은 어찌어찌 해내지만 분석적 독해를 하지 않으면, 막상 한영 번역이나 영작을 할 때, 읽었던 부분을 전혀 응용하지 못하는 참사가 발생합니다..(왜 뜻은 아는데 쓰지를 못하니… ㅠ.ㅠ) 저도 그래서 지금은 article을 하루에 하나만 읽더라도 분석하면서 읽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야 제가 나중에 번역할 때나 에세이 쓸 때 써먹을 수 있으니까요!
세 번째 부분에서는 학생들이 제출한 한영 번역 과제들 중에 하나를 가지고 한국어 원문 그리고 선생님의 모범 번역을 번갈아 보며 설명해주십니다. 한국어 원문에서 표현해내지 못한 논리 부분을 어떻게 번역 해야 하는지도 설명해주시고, 한영 일대일 단어를 대응시켜서 번역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원어민이 쓸 법한 영어적인 표현으로 한영 번역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제일 많이 하는 실수인 현수구문!! 수업을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현수구문을 배우면서 의미상의 주어를 넣지 않아 읽는 사람에게 많은 혼동을 주었을 자신의 과거를 자연스럽게 반성하게 됩니다... 저는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제 자신이 영작하면서 했던 실수들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 수업 이름이 영작 클리닉인가 봅니다… 제 많은 실수들이 치료되는 느낌 ! (힐링~)
게다가 혹시 집중력이 흐려져 실제 강의에서 선생님 말씀을 놓치더라도 인터넷 강의까지 볼 수 있도록 제공해주시기 때문에 한번 더 강의를 듣고 정확히 제 것으로 숙지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한국어 원문의 논리라던가 굉장히 미묘한 부분도 다루기 때문에 선생님 강의를 한번 더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시간이 되시면 실강으로 듣는 것을 더 강추하지만요! 일단 선생님이 수업 중간 중간 내주시는 퀴즈를 생각하고 풀어보는 재미도 있구요. 화면상이지만 채팅창과 마이크를 통해 분명 선생님과 학생들이 소통을 하면서 수업이 진행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수업이 훨씬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수업이 다 끝나고, 마지막에는 off the record로 선생님이 지금껏 실전에서 다루었던 번역을 가지고 어떻게 더 나은 방식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는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십니다. 통번역 전문가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겪을 어려움 등을 미리 느껴보는 시간인 것 같기도 하구요! 마치 제 자신이 실제 전문 번역가가 된 것처럼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합니다(두뇌풀가동!!)
저는 수업도 듣고, 과제 첨삭도 신청했는데요. 제가 이런 말씀 드리면, 선생님은 앞으로 힘드실지도 모르겠지만(ㅋㅋ) 꼭 첨삭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선생님이 제 번역을 읽어보고, 단어와 표현을 자세히 체크하셔서 어떤 식으로 풀어내면 좋을지 일일이 코멘트를 달아주십니다. 그리고 제가 쓴 글을 바탕으로 최선의 방법으로 제 글을 전체적으로 다시 수정해주시기 때문에 제가 쓴 번역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볼 수도 있고, 이 상황에서는 이런 표현을 쓰는 게 좋겠구나 하는 어떤 통찰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이 제 글을 고쳐주신 수정 번역과 모범번역은 되도록 외우다시피 숙지하려고 합니다. 잘못된 번역이나 단어선택이라고 체크된 부분을 보며, 슬프다가도 가끔 좋은 표현이나 흐름을 칭찬해주실 때는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되고, 내가 생각해낸 부분이 맞았구나 하는 큰 뿌듯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
저는 지금 서울이 아닌 지방에 살면서 통번역 대학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저에게 진짜 번역을 가르쳐주실 선생님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ㅠㅠ Correction이나 Q&A가 반드시 필요한 번역 수업 같은 경우에는 실강을 꼭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 이동훈 선생님이 강의를 다시 시작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이번에 하늘이 저의 통번역대학원 입학의 꿈을 돕는구나! 라고 생각했죠! 한 달간 수업을 들으며 제가 얼마나 저만의 느낌과 삘만으로 영작을 막 해왔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고(후기가 아니라 반성문 같네요…;;), 그만큼 많은 것들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계속 선생님의 수업을 들으며, 통번역대학원의 꿈과 번역가의 꿈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영작의 기본과 왕도를 알려주는 영작 클리닉 기초 번역반! 영어로 문장은 만들 수 있지만 확신이 없고,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께 정말 강추합니다!